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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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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철원 예술단
얼마 전 TV에서 주상 절리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긴 추석 연휴 중 하루를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기 위해 서울에서 새벽 6시30분에 출발 주상 절리지를 둘러 보던 중 해설사님의 소개로 소이산 전망대를 둘러 보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도착한 곳은 철원역사 문화공원. 모노레일은 매진이었다.
철원역사 문화공원을 둘러보며 소이산 전망대를 걸어서 올라갈까 하던 중 야외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1시 공연의 마무리였고 3시에 같은 공연을 한다고 했다.
주상절리지를 많이 걷고 왔던 터라 걸어서 소이산을 오르는 것을 꺼리는 가족들을 설득해 3시 공연을 보고 가자고 했다.
문화공원의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 2시 40분쯤 자리에 앉았는데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관객석은 천막이 쳐져 있어 해도 가리고 비도 가릴 수 있었지만 공연하는 곳은 천막이 없어 해나 비를 가리지 못하는 구조였다. 진행 요원이 미리 나와서 비가 살짝 오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
3시가 가까워지자 그 비는 곧 굵은 빗방울이 되어 야외에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리랑 극장으로 옮기시면 그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몇몇 분들이 공연장을 향해 뛰었다. 예술단 관계자분은 안전을 위해 뛰지 말라는 안내말도 덧붙여 해주셨다.
공연장은 서울의 소극장보다도 작고 아담했다. 먼저 달려왔던 분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우린 늦어서 자리가 없었고 공연장의 계단까지 사람으로 꽉 찼는데 많은 분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한 것 같다.
공연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바닥에 앉아서 봐도 되겠냐고 했더니 우리 옷이 지저분해질 것을 염려해 주셨다. 나는 가방에서 손수건과 리플랫 등을 꺼내 보이며 깔고 앉겠다고 했다. 그 후에 많은 분들이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자리를 잡고 앉자 예술단원분들이 오히려 죄송하다는 듯 비가 와서 실내로 와서 너무 불편하지 않느냐고 걱정해 주셨다. 나는 예술단과 밀접한 거리에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객석도 크지 않았지만 무대도 넓지는 않아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여 노래, 한국 무용, 사물놀이, 태평소 연주 등이 잘 어우러진 멋진 무대를 선사해 주셨다.
관객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 모두 박수도 크게 치고 함성도 지르고...공연 중 어찌나 소리를 많이 질렀던지 공연을 마쳤을 때 목이 살짝 쉬려고 했으니...

준비한 야외 공연을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멋지게 소화해 내는 철원 예술단의 열정이 보기 좋았고
관객의 안전을 생각하고, 관객의 불편함을 염려해 주며 관객과 호흡하던 그 따뜻한 마음들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은 공연을 준비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철원역사문화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철원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해 주시고
공연하시는 분들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철원 예술단원 여러분 좋은 공연 감사했어요~
다음에 철원을 오게 되면 꼭 다시 와서 공연 관람할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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