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상세설명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느 산골에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그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딸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밤마다 달님께 빌었다.
어느날 밤 달님께 빌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도사가 나타나서
‘나는 달의 화신인데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집 옆 바위 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니
달이 지기 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다’ 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처녀는 허둥지둥 꿈에 들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지의 입에 넣기를 기백번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편으로 기우는데
가련하고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 몸을 바위에 부딪혀 찢겨지고 피가 흘렀으나 가냘픈 손으로 드디어 천 번째 물짓기를 마치자
서천의 달도 지고 그 덕분으로 아버지 병환은 나았으니 그 효녀는 영영 회생되지 않았다.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마을 이름 역시 월정리라 불리웠다 한다.